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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사이도 끊어냈다
더이상 친구한테 내 아픔으로 찡찡대기도 싫고 그냥 이젠 다 싫다 부모도 친구도 사람도
아픈건 죄인거 같다
그냥 죄다
안그래도 돈없는 집에 등신같은 놈 하나때문에 몇십에서 몇백까지 깨지면 누가 그 상황을 받아들일수 있을까
화나겠지 저능아처럼 보이겠지 병신같이 생각하는것도 다 이해한다
다 내 능력이 부족하고 내가 내 건강을 망친거니깐
다를거 없는 하루 였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유달리 마음이 심란한걸까
다 나를 이렇게 보고 생각하고 있단걸 이미 전부터 알고 있었잖아
안그래도 몸안좋은 상태에서 코로나 걸려서 숨을 못쉬던때에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제발 울면서 얘기했는데도 그거하나 못참냐는 아빠의 말과
엄마까지 그럴지 몰랐던 몇달전의 일
진짜 과호흡이 심해져 호흡이 아예안되던때에 걷지도 아니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켁켁 대던때에 손짓으로 구급차를 좀 불러달라고 했는데 알아들었음에도 왜 또 아 싫어 니가해
난 니가해 하며 엄청나게 짜증내는 그 모습에 순간 화가 아닌 눈물이 펑펑나 급히 밖으로 나가 계단에서 구급차를 불렀는데 이게 호흡이 안되서 당장쓰러질정도로 정신이흔들려서 말도 못하고 있으니 계속 끊길래
몇번 더 걸어서 작게라도 짧게 얘기하면서 겨우 구급차를 불렀다
한편으론 화도 나지만 내가 화를 낼 명분이 있던가
아픈건 나고 돈이없어 저들의 돈을 써야하는데 아니꼬울수 밖에없지
그래서 받은 한약 50만원치도 오늘 칼로 다 째버렸다
그런다음에 빚내서 부모한테 갚고 병원 안가기로 했다
한의사가 위내시경을 어떻게든 당장하라고 몇번이나 당부했는데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좀 예약좀 잡아돌라했더니
니가 하라고 엄청나게 화를내는거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좋아지기 위해 병원을 가야할까
좀 아이러니 할수 있다 내 몸인데 말이다
뭐 근데 이 말까지 하면 저번처럼 ㅈ살시도 어쩌고로 경찰이 와서 쓸데없이 집안을 들쑤실 까봐 얘긴 하지 않겠다
아무튼 뭐 다 자연치유 된다 하지 않는가
약을먹어서 좋아질거면 안먹어도 좋아질수 있다
아니면 뭐 뒤지는거지 그래도 집에서 죽으면 엿맥일수 있으니 조금 기쁘긴하다
그 모습을 볼수 있을까 내가 죽었는데 어떤 표정을할까
마음아파라도 할까
아니 마음아파 할까봐 역겨워진다 내가 살려고 발버둥칠때나 처 도와주지
그냥 사이코 처럼 웃었으면 좋겠다
그럼 아 원래 저런 사람이였구나 라도 하게 그냥 좀 처웃어줬으면 좋겠다 사람의 죽음에 행복해 하고 해방된듯이 행동하며 하는 일 다 잘되고 말이야